(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산시가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추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신·구도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도시 재창조를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7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토부 '철도 지하화 우선추진 사업' 대상지 선정 관련 언론브리핑을 가졌다.
국토부 사업의 대상지는 시를 비롯해 전국에서 3곳이 선정됐다. 이가운데 시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다.
'안산선'의 철도 지하화 대상 구간은 초지역에서 중앙역까지 약 5.12㎞ 구간이다. 지하화가 되면 초지역·고잔역·중앙역이 지상에서 지하로 이전된다. 시는 철도 상부에는 폭 150m, 총면적 약 71만 2000㎡(축구장 100여 개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총사업비는 약 1조7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상부부지 개발을 통한 수익은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지난해 3월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시작으로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전략 수립 용역 착수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실무추진단(TF) 구성 △경기도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도·시군 실무협의회 참여 등 준비를 끝으로 같은 해 10월 국토부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시장은 사업의 최종 선정까지 국회, 국토부, 경기도, 철도 관련 유관기관 등에 지속적으로 사업 당위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이후, 진행된 여러 차례의 사전 컨설팅에 참여하며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설득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노력했다. 지난해 7월22~8월5일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684명 중 88%(601명)가 철도 지하화 사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해 소음 및 진동 문제 해소, 불합리한 교차로 구조 등 알게 된 우려 사항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신·구도심 간 단절해소 및 도시 재창조 기회로 발판을 삼았다.
단순 지하화가 아닌, 도시 재구성 계기로 삼고 녹지 보전 및 도시공간 재편 등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시의 목표다.
안산선이 지하로 내려가면서 확보되는 새로운 공간에는 역세권 중심의 복합개발로 이뤄지는 '뉴안산 스마트시티'로 구축, 통합도시 구조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구별 개발 방향도 다각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초지역 지구는 산업단지와 연계한 국제업무 기능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고잔역 지구는 행정문화 기능을 연계한 공공업무 기능으로, 중앙역 지구는 연구·교육시설 중심의 복합업무 기능으로 각각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는 지하화를 위한 전담 대응 TF와 철도건설교통국을 중심으로 정부의 사업 추진 절차에 맞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협력해 안산선 지하화 사업을 범국가적 성공 모델로 구현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이 도시 균형 발전, 이미지 개선, 인구 유입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간을 이어 사람을 잇다'는 표어에 맞게 '미래 안산의 한 획을 긋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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