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의 오랜 숙원사업인 경부선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이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철도 지하화사업은 철도로 인해 도심구간의 생활권 단절, 소음·분진 등으로 쇠퇴해진 도심을 정비해 쾌적한 생활 여건 조성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이다.
국토부는 2025년 말 확정·고시 예정으로 철도부지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종합계획 수립 전 계획의 완결성이 높은 구간을 대상으로 선도사업을 선정해 선제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전국 5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부산시 경부선(부산진역~부산역 구간), 대전시 대전조차장 이전, 경기도 안산시 안산선(초지역~중앙역 구간)이 최종 선정됐다.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은 총 2.8㎞로, 부산항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지와 연접하고 있다. 시는 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이번 사업 선정에서 당초 시가 제안한 11.7㎞에서 구포~가야차량기지 8.7㎞ 구간이 제외됐다.
국토부의 선도사업 선정 취지는 우선 추진이 필요한 핵심 구간을 선정하는 것으로, 시는 이번에 누락된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올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주민 또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 청취,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선도사업 선정은 부산의 도심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며 "경부선 철도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새로운 도시 발전의 동력을 창출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