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남기업이 경기 용인특례시 양지면에 신축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가 누수 등 각종 하자 문제로 입주가 두 달가량 지연되며 시공사와 입주민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164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등 시설 곳곳에서 물이 새고 크고 작은 하자가 확인돼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 2단지 지하 2층에서 지상층으로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누수가 발생하고 있고,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집 외벽, 분리수거장, 자전거 거치대 등 여러 시설에서 문제가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시작됐어야 할 입주가 미뤄지면서 집을 판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모텔 등을 전전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입주 예정자 200여명은 지난 17일 아파트 입구에서 경남기업과 모기업인 SM그룹을 규탄하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시공사는 하자 보수 공사를 최대한 빨리 끝낸다는 입장이지만,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는 하자 보수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사용승인을 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과 28일, 올해 1월 18일, 이달 17일 등 4차례 현장을 방문해 경남기업 관계자와 입주예정자를 만났다. 경남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에게는 하자 문제를 철저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시의 요구는 공동주택의 하자를 완벽하게 빨리 보수하고, 입주예정자들과 대화를 잘해서 문제를 원만하게 마무리하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용인에서는 부실하게 시공한 공동주택이 나올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주 지연에 대한 보상 문제도 시공사 측에서 성의를 보여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 용인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챙겨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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