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뉴스1) 김기현 기자 = 익명의 기부자가 경기 군포시청에 500만 원을 두고 홀연히 사라진 사실이 전해졌다.
20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께 한 남성이 시청 민원실 창구 직원 A 씨에게 다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말을 넌지시 건넸다.
그러면서 봉투를 창구 앞에 올려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민원실 밖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불과 1~2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봉투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100장, 총 500만 원이 들어있었다. 이 밖에 메모 등 추가로 담겨 있는 건 없었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워낙 순식간이라 40~50대 남성이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남성이 기부한 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관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은호 시장은 "익명이 남성이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천사가 하늘이 아닌 우리 곁에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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