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이혼 소송 중 교제한 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살다 출소한 보디빌더 황철순이 아내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황철순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 게재 뒤 삭제되는 게시물)에 "죄를 짓는 게 가족한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찬스를 주는 것이었나"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재산은 사라지고 내 명의로 빚만 늘고, 풀 성형해서 면회는커녕 술자리나 남자들과의 파티만"이라며 "어쩌다 온 편지와 면회 때는 쌍욕만 퍼붓고 새사람 돼서 보답한다는 말도 무시했다"고 적었다.
이어 "주변에서 합의하라고 보낸 금액도 중간에서 가로채고 아직 나오면 안 된다고, 좀 더 살게 할 거라고 자기 권한인마냥 모든 소통을 끊게 했다"라며 "유흥을 즐기고 주변 사람들 접견 못 오게 막아놓고 내 주변은 다 배신자라며 아무도 연락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어는 없었지만 아내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가석방으로 나오는 날마저 아침까지 술에 젖어 마중도 없고 저녁에는 미처 정리 못 한 남자들의 연락만…빈털터리에 내 집은 없고 이혼하자 해서 아파트를 얻은 그는 도대체"라고 했다.
또 황철순은 "남편이 죄를 지었다고 질 성형하고 엉덩이 수술하고 코 수술하고 가슴 수술해서 클럽 가고 여행 다니면 나를 못 나오게 작업하고 욕은 하지 말았어야지"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황철순은 "아이들 생각하며 버티고 바뀌려고 노력했는데, 애들 이름마저 바뀌어있다"며 "아비가 자랑스러울 때 아니면 마음대로 (아이들 이름을) 바꿔도 되는 건가"라고 분노했다.
한편 황철순은 2020년 지 모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이후 이혼 절차를 밟으며 서로 폭로전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5월, 황철순이 2023년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에서 여성 지인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20차례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걷어찬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철순은 이혼 소송 중 교제한 BJ 엔돌핀을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는 BJ 엔돌핀 주장은 거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철순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됐으며, 2심에서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여러 차례 써내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징역 9개월이 선고됐다. 이에 그는 상고를 포기하고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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