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중 또다시 '헬기 추락'…"30년 이상 노후 기체 대책 없나"

6일 오후 3시 41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 이곡지 인근 야산 산불 진화에 투입된 동구 임차 헬기 1대가 산불 현장 100m 인근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5.4.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6일 오후 3시 41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 이곡지 인근 야산 산불 진화에 투입된 동구 임차 헬기 1대가 산불 현장 100m 인근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5.4.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헬기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노후 헬기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오후 3시 41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 이곡지 산불 진화에 동원된 헬기 5대 중 1대가 추락해 조종사 A 씨(73)가 추락해 숨졌다.

사고 헬기는 대구 동구청 임차 BELL 206L 헬기로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추락한 헬기는 1981년에 제작된 것으로 44년 된 노후 기종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산불 현장에서도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기장 B 씨(73)가 사망했다.

강원 인제군에서 임차한 이 헬기는 S-76A 기종으로 1995년 생산돼 30년이나 운항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민간 헬기의 오래된 기체가 사고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3년 10월 3일엔 경기 포천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에 헬기 1대가 추락해 60대 기장이 숨졌는데 AS-350 기종인 이 헬기 역시 1980년 10월 제작됐다. 같은 해 3월 15일 강원 영월군에서도 같은 기종의 헬기가 추락했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대형 산불에 투입돼 추락하는 진화 헬기의 연식이 대부분 30년이 넘는 기종이어서 신식·중대형 헬기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치단체의 한 관계자는 "임차할 수 있는 민간 보유 헬기 대부분이 노후화되거나 기종이 다양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며 "예산 등의 문제로 관련 전문가를 채용해 관리할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