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김 전 지사는 관선인 27대 경남지사(1993년 12월~1995년 3월)와 민선인 29~31대 경남지사(1995년 7월~2003년 12월)를 역임했다.
합천 출신인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해 청와대 민정·사정비서관을 거쳐 경남지사로 임명됐다. 이어 1995년 지방선거 이래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공천으로 내리 경남지사 3선을 기록했다.
그는 1993년 첫 취임과 함께 '주식회사 경상남도 사장'이라는 각오로 행정에 경영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경남무역 설립과 해외시장 개척 등 기업적 도정 운영으로 지방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지사는 정계 은퇴 이후 미국에 머물다 이날 숙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이정숙 여사와 미국 뉴욕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딸 김성신씨, 사위인 강정묵 전 창신대 총장이 있다.
빈소는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 축복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31일 오전 10시(현지시각)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경남도는 항상 도민의 안위를 걱정하고 경남경제 토대를 마련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욱 도민을 위한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330만 도민들도 고인의 업적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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