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에 연극 더한 색다른 형식"…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월 10~13일
배우 정동환, 소프라노 황수미 등 출연

본문 이미지 - '파우스트' 공연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제공)
'파우스트' 공연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올봄 오페라에 연극을 더한 새로운 형식의 '파우스트'가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가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구노가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세계에서 활약하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이 '메피스토펠레스' 역으로 출연한다. 테너 김효종·박승주는 '파우스트' 역, 소프라노 손지혜·황수미가 '마르그리트' 역을 맡는다.

바리톤 이승왕·김기훈은 '발랑탱' 역,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시에벨'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괴테의 원작이 지닌 매력을 더욱 입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영화·드라마·연극 등에서 활약해 온 배우 정동환이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한다.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받은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구노의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선사한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보엠'으로 호평을 받은 엄숙정이 맡는다.

엄숙정 연출은 "괴테의 문학과 구노의 선율 속에 담긴 보편적인 인간의 욕망과 구원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깊이 와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관객들도 쉽게 작품 속에 빠져들도록 몰입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배우 정동환(극단피악 제공)
배우 정동환(극단피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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