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화마'가 덮친 韓 보물·명승…"부석사 등 사찰유물 "긴급 이송"

26일 오전 1시 기준 국가유산 피해 현황 총 8건
경북 문화유산 '청송 만세루'도 화마 휩싸여

본문 이미지 - 경남 산청·하동 산불 엿새째인 26일 하동군 옥종면 일대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 산청·하동 산불 엿새째인 26일 하동군 옥종면 일대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괴물 산불'이 경북 북부지방으로 확산하면서 국가유산 피해 사례도 커지고 있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를 기준으로 국가유산 피해 현황은 총 8건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인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보물 2건(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 가운루) △명승 1건(강원도 정선 백운산 칠족령) △천연기념물 1건(울산 울주 목도 상록수림) △시도지정 4건(경남 하동 옥종면 두양리 은행나무, 하동 두방재, 울주 운화리성지, 경북 청송 만세루) 등이다.

경북 유형문화유산인 청송 만세루는 25일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가유산청은 알렸다. 청송 만세루는 조선 세종(1397~1450)이 부사 하담에게 명하여 건립한 묘 재각(제사를 지내기 전에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해 머무는 공간)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의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 사찰 등 소장 유물을 긴급 이송 조치 중이다. 26일 오전 9시 기준 경북 안동 봉정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의성 고운사 등 사찰 소장 유물 15건(보물 10건, 시도유산 5건)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본문 이미지 - 영주 부석사의 유물 소산 현장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영주 부석사의 유물 소산 현장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영주 부석사 고려목판과 오불회 괘불탱은 영주 소수박물관으로,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영산회 괘불도, 아미타설법도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등으로 옮겨졌다. '천년 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의 석조여래좌상은 이날 중으로 안동청소년문화센터로 이동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해 국가유산 위기 상황 여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위험 지역 국가유산 위주의 긴급조치 대책 마련에 우선으로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소된 줄 알았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안동 만휴정 원림'은 이번 산불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경북 안동 만휴정 원림이 전소됐다고 알린 바 있으나, 26일 "일부 소나무 그을림 외에는 피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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