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배당 늘리는 경동나비엔…지주사 경동원 54억 수령

배당금총액 94억 원으로 전년 比 18% 증가
경동원 주주, 오너 일가 수혜 예상

경동나비엔 AHR 2025 부스 이미지. (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 AHR 2025 부스 이미지. (경동나비엔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K-보일러를 무기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경동나비엔(009450)이 배당금을 늘리면서 지주사인 경동원도 수혜를 누리게 됐다. 경동나비엔 지분은 많지 않지만 지주사인 경동원 지분을 27.45% 보유한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도 배당금 수령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현금배당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1주당 배당금은 650원으로 지난해(550원)보다 100원 많은 수준이다. 배당금총액은 93억 9400만 원 규모며 시가배당률은 0.8%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실적 뛰자 9년 사이 배당금총액도 644%↑

경동나비엔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배당금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16년 100원 규모였던 배당금은 매년 50~100원씩 증가해 2024년엔 550원 규모의 배당이 이뤄졌다.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배당금총액도 2016년 12억 6238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7배 이상(644%) 늘었다. 지난해 배당금총액을 2023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배당 규모는 18% 늘었다.

경동나비엔의 배당금 확대 기조는 최근 실적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에 특화된 온수기 상품을 앞세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의 고효율 탱크리스 온수기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35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특히 배당 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1239억 원으로 49% 급증했다.

본문 이미지 - 경동나비엔 에코허브 전경.(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 에코허브 전경.(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 최대 주주 경동원, 배당금 54억 수령

배당 확대 기조에도 오너인 손연호 회장은 경동나비엔 지분을 0.89%만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배당으로 받게 되는 금액은 크지 않다. 경동나비엔 주식 12만 9262주를 보유한 손 회장은 단순 계산으로 8302만 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동나비엔의 지주사이자 최대주주(법인)인 경동원이 지분율에 따라 받는 배당액은 크게 늘었다.

경동원은 경동나비엔 보통주 826만 3287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56.72%로 주당 현금배당액과 주식 수를 단순히 계산하면 53억 7013만 원이다. 2023년과 비교하면 18% 늘어났다.

경동원은 경동나비엔의 지주회사로 1982년 설립됐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건축·산업용 자재 제조와 홈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 등을 하고 있다. 2010년 경동네트웍(구)이 자회사의 투자활동과 브랜드 관리를 담당하는 지주회사로 분리하기 위해 경동원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동네트웍(신)으로 분할했다. 2012년에는 경영합리화를 위해 경동네트웍(신)과 경동세라텍을 흡수합병했다.

대표이사는 손연호, 김종욱이다. 경동나비엔의 회장이기도 한 손연호 대표는 2000년부터 줄곧 그룹을 이끌고 있다. 손 회장의 장남인 손흥락 씨는 2023년부터 경동티에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손흥락 대표는 경동원의 사내이사(상근)이기도 하다.

경동원 최대주주는 2023년 기준 손연호 회장이다. 27.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의 지분과 친족 및 특수관계법인이 91만 9238주(94.43%)를 소유하고 있다. 경동원은 비상장사로 주주 개별 지분율은 현재 공시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손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동원 배당액은 경동나비엔 배당액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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