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해 말 60개 신탁사의 총수탁고가 1378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7조4000억 원이나 늘었다. 다만 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60개 신탁회사(겸영 46개, 전업 14개)의 총수탁고는 1378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310조7000억 원)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46개 겸영 신탁회사(은행·증권·보험) 수탁고가 951조1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2조5000억 원(4.7%) 확대됐다. 은행 648조1000억 원, 증권사 275조1000억 원, 보험사 27조9000억 원 순이다. 퇴직연금신탁(38조2000억 원)과 부동산담보신탁(5조1000억 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14개 부동산신탁사 수탁고는 427조 원이다. 1년 전보다 24조9000억 원(6.2%) 늘었다. 부동산 분양·개발 시장 악화로 토지신탁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담보신탁 영업비중이 확대됐다. 이에 부동산담보신탁이 23조9000억 원 증가했다. 관리형토지신탁도 2조 원 커졌다.
수탁고 기준 비중은 은행 47%, 부동산신탁사 31%, 증권 20%, 보험 2% 순이다.
신탁재산별 수탁고를 보면 금전신탁이 63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조2000억 원(5.2%) 증가했다. 퇴직연금(38조2000억 원)과 수시입출금(16조9000억 원), 정기예금형(2조6000억 원)은 늘었지만, 채권형(-8조7000억 원) 및 주가연계신탁(-18조6000억 원)이 줄었다.
재산신탁은 744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36조2000억 원(5.1%)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담보신탁(29조 원)과 금전채권신탁(5조1000억 원) 확대 영향이다.
재산별 비중은 금전신탁 45.9%, 부동산 37.4%, 금전채권 16.0% 순이다.

지난해 말 신탁보수는 총 2조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55억원(-11.8%) 줄었다. 겸영 신탁사 보수가 1조2905억 원으로 671억 원(-4.9%), 전업 부신사 보수는 7724억 원으로 2084억 원(-21.2%) 감소했다.
주가연계신탁 보수가 1377억 원 줄면서 금전신탁 보수가 전년 대비 843억 원 감소한 1조2006억 원에 그쳤다. 부동산신탁 보수도 8141억 원으로, 2003억 원 증발했다.
금감원은 "공정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는 토지신탁 특성상 신규 영업 부진 및 공사진행 사업장 급감으로 수탁고 일부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탁보수는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퇴직연금(38조2000억 원) 확대로 전체 수탁고는 증가했으나, 전체 신탁보수(-671억 원)는 오히려 줄었다.
금감원은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 신탁과 관련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각 사업장별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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