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재현 김도엽 기자 =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086790)그룹 회장은 "고객과 주주들로부터 중차대한 소임을 부여받았다"며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미래 금융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25일 오전 서울 명동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81.2%의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로써 지난 2022년 3월부터 하나금융을 이끈 함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연장됐다.
함 회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과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1기 재임 기간 호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첫해였던 2022년 3조5706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2023년에는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도 3조4516억 원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엔 3조 73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도 "하나금융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며 함 회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이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금융산업 전반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1월 임기 중 만 70세를 넘긴 이사도 '3년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게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는 등 함 회장 연임 작업을 준비해왔다.
기존 내부규범은 이사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 한다"로 규정했으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로 수정했다.
'해당 일'에서 '해당 임기'로 바뀌면서 임기 중 70세가 넘는 이사들도 주어진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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