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동아쏘시오그룹이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달 초 포장용기 제조사 수석과 음료제조기업 동천수 간 합병을 공시했다. 양사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적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석은 유리병, 페트병, 플라스틱 캡, 종이박스 등 포장용기를 생산하는 전문 제조사로, 올해 유리병 신공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생산 수율 정상화 지연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했다.
동천수는 생수·탄산수·탄산음료를 생산하는 음료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말 상주 캠퍼스 가동을 시작하며 음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생산설비를 확대하기 시작한 만큼 고정비 부담으로 당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석은 2023년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양사 모두 경영 최적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주로 음료회사를 주요 고객군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체인 통합에 따른 원가 경쟁력 및 영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포장용기부터 완제품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사 확대와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경영 최적화에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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