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유한양행과 리센스메디컬은 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와 협력해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화상을 입은 동물들의 치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산불로 약 4만 8150헥타르의 산림 소실됐다. 31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인명 피해도 컸다. 피해 규모는 약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던 동물들도 이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대피가 늦어 잿더미 속에서 숨진 동물들이 잇따라 발견됐고, 전신 화상이나 호흡기 손상 등 심각한 외상을 입고 구조된 동물들도 많다. 이번 산불로 구조된 반려동물 상당수는 2도 이상의 심각한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피부 괴사 등 중증 부상당한 상태였다.
이에 유한양행과 리센스메디컬은 동물 전용 의료기기 '벳이즈(VetEase)'를 주요 협력 동물병원인 로얄동물메디컬센터와 리베동물메디컬센터에 긴급 제공하며, 치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벳이즈'는 리센스메디컬의 정밀 냉각 기술과 엑소좀 기반 피부 재생 기술이 적용된 동물용 의료기기다. 피부 염증 완화와 조직 재생에 효과를 보인다.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피부 재생을 유도할 수 있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없이 보다 안전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화상 치료에서도 성과를 나타내며 수의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인성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현재 넓은 부위의 3도 화상에 피부 조직 괴사까지 일어나 상태가 심각한 구조견들이 많다"며 "화상 부위 화독을 빼고, 빠른 피부 재생을 해주는 게 중요한데 벳이즈 덕분에 치료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리센스메디컬과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왔으며, 이번 산불 사태에도 신속히 대응해 고통받는 동물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두 기업의 이번 협력은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리센스메디컬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산불로 큰 고통을 겪은 동물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책임감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동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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