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메타디엑스 김진욱 대표와 최인영 부대표(러브펫동물병원 원장)가 최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펫 스타트업 시장의 현황과 자사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특히 자금 유치와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디엑스는 수의 생체정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질병을 진단·보조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캔서벳'은 혈액 기반 암 조기 진단 기술로 동물병원 현장에서 수의사의 임상 결정을 돕는다.
반려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낸 펫 스타트업은 드문 상황이다.
김진욱 대표는 "펫 시장의 절반을 동물병원이 차지하고 있지만 그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소비자만을 겨냥한 제품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기존 스타트업들이 동물병원과의 상생 구조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것이 실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업계 전문가인 수의사와의 협업 구조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접근하면, 보호자와 수의사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우리는 진료 현장을 이해하는 수의사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디엑스는 현재 동물병원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실질적인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동물병원에서는 반려동물 암 검사를 위해 미국 기관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며 "메타디엑스의 솔루션은 이러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높은 정확도를 제공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 김 대표는 "최근 노령견에게서 의뢰된 지방종 의심 사례를 캔서벳이 악성 종양으로 분석했고, 이후 조직검사에서도 동일하게 확진됐다"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인영 원장 역시 "암은 대부분 눈에 띄는 증상이 있어야 알 수 있는데, 메타디엑스 솔루션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며 "어릴 때부터 1년에 한두 번만 검사를 해도 발현 시기도 예측할 수 있어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에게 유용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메타디엑스는 암 진단 솔루션 '캔서벳' 외에도, 마취 위험도를 정량화하는 '바이탈벳', 치료나 수술 후 회복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개발 중이다.
또한 미국과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협업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수의학 시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 기술로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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