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락을 취했고 이란에도 대화를 타진했는데 김 총비서와 연락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와 아주 잘 지냈고,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직접 소통했는지, 아니면 참모가 소통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기 행정부 초반에 김 총비서를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등 거친 설전을 벌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원래는 그와 몹시 나쁘게 시작했지만,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또 북한을 '핵 국가'(nuclear nation)라고 부르며 "김 총비서는 아주 똑똑하고 그를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총비서와 만나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사실도 언급했다. 그리고 북한과 "뭔가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김 총비서와의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김 총비서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