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하자 중국 노출 비중이 큰 애플의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3.67% 급락한 181.4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2조7260억달러로 줄었다.
애플의 시총은 한때 3조8000억달러를 돌파, 인류 기업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중국이 34%의 보복 관세를 취소하지 않으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무역전쟁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은 지난 2일 중국에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이전에 미국은 중국 상품에 20%의 관세를 일괄 부과했었다. 이에 따라 대중 실효 관세는 54%였다.
이에 중국이 4일 34%의 보복 관세를 물리자 트럼프가 50%의 추가 관세를 협박한 것이다. 만약 트럼프가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대중 관세는 104%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 조립을 대부분 중국에서 하는 등 중국 노출 비중이 높아 미중 무역전쟁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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