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남발, 미국을 위대하게가 아니라 위험하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2025.3.27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2025.3.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유명한 선거 구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다. 그런데 그는 관세 폭탄을 남발함으로써 미국을 위대하게가 아니라 위험하게 하고 있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외국에서 수입된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으로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 하락으로 정규장을 마감한 뒤 지수 선물도 나스닥이 0.5% 정도 하락하는 등 모두 하락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주는 제너럴 모스터스(GM)가 정규장을 3.12% 하락,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6% 가까이 급락, 하루 새 약 10% 폭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GM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GM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당선 직후 그는 “미국의 황금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시장도 이를 환영했다.

그가 취임한 이후 지난 2월 19일 미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증시는 일제히 랠리했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관세를 남발하자 3월 들어 나스닥과 S&P500이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등 미국증시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증시뿐만 아니라 경제도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콘퍼런스 보드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해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에 대한 기대가 충격으로 바뀐 것이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트럼프는 지난주 관세율을 내리는 등 관세 부과를 일부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3거래일간 미증시는 연속 상승해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그는 돌연 마음을 바꿔 26일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3일 연속 상승세를 끊고 급락, 반전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자동차 관세 부과 이외에 관세율을 내리겠지만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2025.3.27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2025.3.27 ⓒ 로이터=뉴스1

관세 부과는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고조시킨다. 이는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에 빠트릴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에만 관세 폭탄을 집중하는 방법으로 관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보편 관세를 고집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을 위대하게가 아니라 위험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