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조사위, 30년 내 난카이트로프 대지진 발생 확률 80%로 상향

조사위원장 "언제 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숫자임엔 변함 없어"
노토 지진 관련해선 "수년간 대규모 지진 반복적으로 발생…전례 없어"

일본 이시카와현 시로마루에 지난 1일 발생한 지진으로 풍비박산된 주택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2024.01.0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이시카와현 시로마루에 지난 1일 발생한 지진으로 풍비박산된 주택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2024.01.0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향후 30년 이내에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기존 '70%~80%'에서 '80% 정도'로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NHK는 지진조사위가 지난 1일 발표한 연례 추정치를 인용해 16일,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13일, 지난해 8월에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은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위는 실제로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확률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히라타 나오시 조사위원장은 "숫자를 뭉뚱그려 표현하자면 70~80%가 80%가 된 것이므로 확률이 10% 상승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언제 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숫자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사위는 향후 30년 안에 홋카이도(道) 연안의 '지시마 해구'와 도호쿠에서 간토 연안을 잇는 '일본해구'에 따라 발생하는 대지진 발생 확률도 발표했다.

지시마 해구 반경에는 도카치 근해, 네무로반도 등이 포함된다. 규모 8.0~8.6의 도카치 근해 지진은 "20% 정도" 확률로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규모 7.8~8.5 수준의 네무로반도 해역 지진의 발생 확률은 "80% 정도"로 점쳐진다.

일본 해구에 속하는 아오야마현 동쪽 연안 및 이와테현 북부에서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20~40%"로 올라갔으며, 미야기현 근해에서 규모 7.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80%~90%"로 관측됐다.

히라타 위원장은 "난카이 트로프뿐만 아니라 일본해구, 지시마 해구에서도 과거에 반복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어 확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도 "강한 흔들림이나 높은 쓰나미에 충분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해안 외에도 내륙에서 지진이 발생할 확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30년 전 한신·아와지 대지진 직전과 같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의 임박도를 보인 지역은 전국 114개 활단층 중 총 32곳으로 집계됐다.

지진 임박도는 크게 4등급으로 분류되며 가장 높은 등급은 'S랭크'다. 지진 발생 확률이 3% 이상이면 S랭크로 간주하는데,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일어나기 직전 발생확률은 0.02~8%로, 현재의 S랭크에 해당한다.

주목해야 할 S랭크 활단층으로는 △니가타현 나가오카히라노서연 단층대 △이토이가와-시즈오카구조선단층대 △쥬오구구조선 단층대 일부 구간 등 총 8개다.

전문가들은 주택 내진화 및 가구 고정 등 대책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사위는 지난해 1월 1일에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에 대해, 2020년부터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역에서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년에 걸쳐 큰 규모의 지진이 반복해서 일어난 경우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관측된 바 없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발생한 지진으로 주변 활단층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했다. 히라타 위원장은 "노토반도 지진은 지금까지의 지진과는 상당히 다르다'며 "지진 활동이 저하됐다는 느낌을 받을지 모르지만 또다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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