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약 5개월 만에 또다시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동부의 휴가나다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일본으로 출발을 앞둔 여행객들은 "'난카이 해곡(트로프) 대지진'과 관련은 없는지", "발생지 인근 여행지를 가도 되는지" 등 여행사에 문의하거나, 현지 뉴스를 찾아보며 상황을 파악하는 분위기다.
1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휴가나다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난카이 대지진 경보를 발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 지역인 미야자키시, 미야자키현 다카나베초, 미야자키현 신토미초 등에선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또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이 가는 후쿠오카현의 구루메시를 비롯해 사가현 간자키시, 사가현 시로이시쵸, 사가현 시로이시초 등에서도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된 바 있다.
무엇보다 여행객들은 일본 정부 지진 조사위원회가 향후 30년 이내에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80%로 예측한 것과 관련해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난카이 해곡은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경계 지점에 있는 수심 4000m급 해저에 긴 함몰이 있는 지역이다.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밀고 들어가면서 융기가 발생하고 이것이 거대 지진과 대형 쓰나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여행 전문가들은 지진 예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전에 내려받을 것은 권고하고 있다.
한 패키지 여행사 관계자는 "자연재해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여행객에게 취소하라, 떠나라 쉽게 말하기는 어렵다"며 "패키지 여행의 경우 현지 정보에 환한 가이드나, 인솔자가 곁에 있고 여행객들에게 알림 앱을 설치하라고 안내한다"고 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 전 필수로 '세이프티 팁스'(Safety Tips)앱을 내려 받으라고 고지한다.
해당 앱은 일본 관광청 감수하에 개발된 무료 재난 알림 앱으로 긴급 지진 속보와 해일 경보를 비롯해 태풍, 분화, 열사병 등과 관련한 피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제공하는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총 14개나 된다.
한국 여행객이 알면 좋은 '영사관콜센터' 앱도 내려받으면 좋다. 데이터 연결만 되면 무료 통화가 가능하며,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시 무료로 현지어로 통역도 해준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