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가자전쟁 500일…이스라엘서 인질석방 촉구 시위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가자지구 전쟁 발발 500일째를 맞아 이스라엘 곳곳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인질 실종자 가족 단체들은 현지 시간 17일 텔아비브 등 각지 도로를 점거하고 인질들을 지옥에서 꺼내오라며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관저 부근에서 의회까지 인질 사진 등을 들고 행진했다.

인질 가족들은 "전쟁이 다시 시작되면 남은 인질들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며 남은 인질 석방이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기원했다.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쟁이 시작된 지 15개월 만인 지난달 19일 1단계 휴전에 들어갔다.

이후 6차례에 걸쳐 하마스가 생존 인질 2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천100명을 풀어줬다.

현재 생존자와 시신을 합쳐 인질 70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하고 있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6주간의 휴전 1단계 기간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한 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2단계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난주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한때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하면서 휴전 합의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달 초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킨다는 구상을 발표해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so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