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투자자들이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양의 해외 채권을 팔아 치웠다. 독일의 강력한 재정 지출 계획으로 유로존 채권 시장에 매도세가 촉발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일주일 동안 일본인들이 순매도한 장기 외채는 3559억엔으로 주간 순매도 규모로는 2월 1일 이후 최대다.
지난 5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수익률)이 16개월 만에 최고인 2.938%에 달한 영향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만큼 팔자세가 심해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차기 총기가 경제 활성화와 국방 지출 확대를 위해 국가 차입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일본 투자자들이 올들어 순매수한 장기 외채는 2조960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8000억엔의 절반에 불과하다.
최근 글로벌 주식 매도세에 따라 일본 투자자들은 최근 오른 엔화를 적극 활용했다. 일본 투자자들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1조2660억엔으로 주간으로는 8월 3일 이후 최대다.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6주 연속 자금을 회수하면서 2225억 엔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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