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평화 협정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보장군(reassurance force) 우크라이나 파견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약 30개국이 모인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은 앞으로 며칠 내에 우크라이나에 군사 대표단을 파견해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군을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크롱은 "모든 나라가 동의한 건 아니지만, 만장일치가 필요하지는 않다"며 유럽은 "미국이 있든 없든"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안전보장군은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러시아의 향후 공격을 억제하는 게 목표다. 현재로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징후가 거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크롱은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군대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지금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원유를 수출하는 데 사용되는 러시아의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운용하는) '그림자 선단'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무 장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을 모니터링하는 방법에 대한 제안을 3주 이내에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트럼프와 다시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안전보장군에 대해 "이 군대는 푸틴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의지의 연합 회의엔 마크롱과 스타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약 30개국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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