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야구에서 나온 비극적 사고에, 프로축구 K리그도 경기장 안전을 점검하며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NC파크에서는 3루 방향 매장 위쪽 외벽 창문에 달린 무게 60㎏에 달하는 알루미늄 소재 루버가 추락, 관중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관중은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었지만 사고 이틀 뒤인 3월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났지만, 관중이 사망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안타까운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K리그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사건 이후 K리그1·2 24개 전 구단에 K리그 경기 개최 경기장 안전 점검 시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해 경기장 내 모든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해 줄 것, 이동 경로·구조물 안전성·응급 대응 장비 등 모든 사고 위험 요소를 철저히 확인할 것, 경기장 안전은 스포츠 관람 환경의 최우선 요소이기 때문에 모든 관계자가 안전 중요성을 인식하고 협력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K리그 구단들은 곧바로 홈구장 안전 점검에 나섰다. A구단은 "이전에도 늘 안전 점검을 해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경기장 내 안전을 더 치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3일에는 관중석 부근 스피커들이 잘 부탁돼 있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구단 역시 "경기장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도 관중 안전에 위협되는 요소가 없는지 작은 것까지 다시 체크했다"고 밝혔다.
C구단은 "공문을 받기 전부터 홈 경기에 안전 담당자 2명을 배치, 관중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건물 일부 부식을 확인하고 고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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