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때 한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정현(478위)이 오랜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 대회 단식 16강에 올랐다.
정현은 15일 부산 스포원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227위·핀란드)를 2-0(6-2 6-4)으로 제압했다.
정현이 챌린저급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건 지난해 10월 출전한 서울오픈 챌린저 이후 6개월 만이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단식 4강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고 점차 테니스계에서 잊혀졌다.
2023년 어렵사리 복귀했지만 그해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이후 다시 부상이 찾아와 1년 넘도록 개점휴업 했다.
지난해 9월 퓨처스 대회를 통해 다시 코트에 돌아온 정현은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발리대회를 시작으로 3월 일본니시-도쿄 대회, 그리고 일본 쓰쿠바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현재 참가 중인 부산오픈 챌린저 대회에서는 좋은 기억도 있다. 정현은 10년 전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리 투(172위·호주)-마라트 샤리포프(260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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