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프랑스 북서부 도시 낭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려 1명이 숨지고 최소 3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하며 24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쯤 낭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 1명이 사망하고 다른 학생 3명이 부상했다.
현장에서 피해를 목격한 한 학생에 따르면 "친구들과 식당에 있었는데 누군가 교실에서 여러명을 찔렀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분 정도 식당에서 대기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이후 체육관으로 이동해 대피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가해 학생이 "히틀러를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세계화된 생태계 파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언문에는 "세계화는 우리의 시스템을 인간성을 분해하는 기계로 변질시켰다"며 "잔혹하더라도 자연의 질서로 돌아가는 생물학적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학교 관계자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직후 학교는 2000여 명의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학부모들에게 사건 발생 사실과 귀가 조치 계획을 알렸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경찰과 협력해 학생들을 순차적으로 귀가시켰다. 현장에는 군경이 배치돼 학교를 봉쇄하고 경비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교사들의 용기 있는 개입이 더 큰 희생을 막았다"며 "그들의 용감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사건 직후 "청소년들 사이의 만연한 폭력에 맞서기 위한 집단적 각성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에 학교 안팎에서 보안을 강화할 방안을 4주 이내에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흉기를 이용한 청소년 범죄 대응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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