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3연승으로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MVP 안혜지(종합)

우리은행 제압하고 2019년 창단 후 6년 만에 정상
박정은 감독, 사상 첫 '우승 여성 사령탑' 이정표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BNK 안혜지가 득점한 후 김소니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BNK 안혜지가 득점한 후 김소니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을 잡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종료 18.4초 전에 터진 박혜진의 3점 슛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55-54로 이겼다.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BNK는 3차전마저 잡고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BNK는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100% 기록도 이어갔다.

2019년 창단한 '막내 구단' BNK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6승(24패)만 거두며 최하위에 그쳤지만 박혜진과 김소니아, 이이지마 사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해 우승컵을 들었다.

본문 이미지 -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BNK 손뼉을 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BNK 손뼉을 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021년부터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여성 우승 사령탑'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 더해 박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지도자가 됐다. 그는 선수 시절 삼성생명 소속으로 다섯 차례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안혜지에게 돌아갔다. 안혜지는 기자단 투표 61표 중 28표를 얻어 이이지마 사키(13표), 김소니아(12표), 박혜진(8표)를 따돌리고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2차전에서 16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던 안혜지는 3차전에서도 3점 슛 3개 포함 13점 7어시스트를 기록,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본문 이미지 -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BNK 안혜지가 3점슛을 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BNK 안혜지가 3점슛을 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한 우리은행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박정은 감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초반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BNK는 1쿼터에서 3점 슛 3방을 터뜨려 17-1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BNK는 2쿼터 들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1-17로 앞선 상황에서 안헤지가 3점포를 터뜨렸고, 상대의 파울로 이어진 공격에서 이이지마가 골밑슛을 넣어 단숨에 5점을 몰아쳤다. 2쿼터까지 스코어는 BNK의 31-23 우세였다.

본문 이미지 -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공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공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그러나 BNK는 3쿼터에서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의 거센 반격에 고전, 33-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던 BNK는 변소정과 박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안정감을 찾았고, 안혜지의 3점 슛이 터져 기세를 높였다.

BNK가 41-37로 우세한 채 돌입한 4쿼터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BNK가 안혜지와 이이지마를 앞세워 달아나면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따라붙었다.

두 팀은 52-52로 팽팽하게 맞섰는데,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레이업으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BNK는 종료 18.4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극적 재역전 3점포를 터뜨려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본문 이미지 -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BNK 이소희가 역전 3점슛을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BNK 이소희가 역전 3점슛을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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