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이 연장 접전 끝에 미국을 꺾고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4강에 직행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은 21일 경기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예선 최종 12차전에서 미국에 8-7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캐나다와 같은 10승 2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 1위는 11승 1패를 거둔 스위스가 차지했다.
13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한 차례씩 맞붙는 예선 라운드로빈을 진행한 뒤 상위 6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위와 2위는 4강에 직행하며, 3~6위는 남은 4강 진출권 두 장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최소 4위를 확보하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 성적을 합산, 상위 8개국에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은 올림픽 출전 중간 순위에서 4위에 올라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4위 이상의 성적을 내 이탈리아행 티켓을 얻었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4 소치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 최고 성적은 '팀 킴' 강릉시청이 2018 평창 대회에서 수확한 은메달이다.
다만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컬링 국가대표는 오는 6월 열리는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결정된다.
예선 2위로 4강에 안착한 한국은 22일 오후 4시 플레이오프 캐나다-스코틀랜드 승자와 격돌한다. 4강에서 승리할 경우 23일 오후 4시 결승전을 펼친다.
미국을 반드시 이겨야 2위에 오를 수 있던 한국은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1-0으로 앞서던 3엔드에서 4점을 내주며 끌려갔는데 4엔드에서 2점, 5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4-5로 쫓던 7엔드에서 2점을 따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규 경기 마지막 10엔드에서 7-7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엔드를 치러야 했다. 한국은 끝장 승부에서 귀중한 1점을 얻으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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