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 시작할 상호 관세에 대해 유연성을 언급하면서 관세 부담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21일(현지시간)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32.03포인(0.08%) 상승한 4만1985.35, S&P 500 지수는 4.67 포인트(0.08%) 오른 5667.56, 나스닥 종합지수는 92.43 포인트(0.52%) 상승한 1만7784.05를 기록했다.
주간으로 S&P500은 0.5% 상승하고 나스닥은 0.17% 올라 두 지수 모두 5주 만에 반등했다. 다우는 1.2% 올라 2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공포를 달랬다. 또 미국의 최고 무역책임자는 다음주 중국과 대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관세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은 하방 압력이 강했다. 관세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정책이 혼선을 빚으면서 기업 이익과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이번 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하 전망도 2회로 유지하며 시장은 다소 안정을 되찾으며 바닥 조짐을 보였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금 당장 통화 정책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스턴 소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자문의 마이클 아론 미국 수석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주식 시장 반등 시도가 대부분 실패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궁극적으로 통화 정책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아론은 설명했다.
다음달 실적 시즌을 앞두고 다수의 기업들이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물류업체 페덱스는 미국 산업경제의 지속적 약세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연간 수익과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주가는 6.45% 급락했다.
경쟁 물류업체 UPS도 1.61% 떨어졌다. 나이키는 4분기 매출 급감을 예상하며 주가가 5.46% 급락했다. 보잉은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면서 3.06% 상승했고 경쟁사 록히드마틴은 5.79%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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