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모친 "돈이 뭐라고…사과 바란 건데 해명하란 말뿐" 자필 편지 공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김새론은 벌금 2천만 원을 선고 받았다. 2023.4.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김새론은 벌금 2천만 원을 선고 받았다. 2023.4.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고(故) 김새론의 어머니가 딸에 대한 난도질을 멈춰달라며 딸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유튜버 이진호가 '유가족이 숨긴 진실'이라는 허위 영상을 올린 이후 유가족을 만났다"고 밝혔다.

가세연에 따르면 유가족은 "김새론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들은 적 없고, 전혀 몰랐다. 낙태는 왜 매니저가 이진호에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세연은 "김새론의 병원비를 아무도 내지 않아 그 매니저가 대신 2000만 원을 내줬다고 하는데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유가족들이 펑펑 울면서 말했다"며 "어떻게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에 대못을 박을 수 있냐"고 목소리 높였다.

본문 이미지 - 김새론 모친이 작성한 자필편지. ('가로세로연구소')
김새론 모친이 작성한 자필편지. ('가로세로연구소')

또 가세연은 "어제 어머님을 만나 뵀더니 어머님께서 지금 뼈밖에 없더라. '우리 딸을 이렇게까지 난도질해야 하냐'면서 대성통곡했다"라며 "오늘 오후 5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김새론 어머니가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죽어야 이진호와 김수현이 괴롭히는 걸 멈추는 거냐'고 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김새론 어머니가 작성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어머니는 "사랑하는 내 딸 새론아, 따뜻한 곳에 있니? 아픈 건 괜찮아? 난 오늘도 견딜 수 없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라고 토로했다.

이어 "네가 입던 옷도, 네가 쓰던 짐도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들고 있어. 네가 입던 잠옷엔 남아 있는 제 체취로 아직도 빨지 못하고 안고 자"라며 딸을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죽을 거라고 그렇게 몸부림치더니 편안해졌니? 혹시 죽으면 친구들 많이 올 거라고 까불더니 정말 많이들 와줬다. 항상 아기 같았는데 우리 딸 정말 잘 살았구나 싶었어. 정말 큰 위로가 됐고 우리 딸 원래 모습 아는 분들이 이렇게 많아 힘도 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아직도 쫑알대는 목소리 들려…이제 널 조용히 보내줄게" 먹먹

본문 이미지 - 김새론이 2022년 어머니께 쓴 편지. ('가로세로연구소')
김새론이 2022년 어머니께 쓴 편지. ('가로세로연구소')

어머니는 또 "돈이 뭐라고 조금 더 옆에 있을걸. 일한다고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다. 무서웠지? 지나고 나니 이것도 저것도 모두가 후회만 남는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나는 '차라리 기사들이 만든 김새론처럼 살아버리겠다고, 정말 그런 사람이 돼버리겠다'고 세상을 자꾸 놓으려 한 네 모습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라며 "살 거라고,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 나갈 거라고 그렇게 나랑 약속했잖아"라고 했다.

아울러 "아직도 네가 쫑알대는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서 벌떡벌떡 일어난다. 그런 너한테 '사진 올리지 마' '사람들 피해 다녀' '밤늦게 다니지 마!' '술 마시지 마'…생각해 보니 뭘 해서라도 일상을 버텨내려던 너한테 '하지 마라' '조심해라' 그런 말만 계속해 왔다. 미안해 딸. 못하게 하는 게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다. 믿는다면서 못하게 하고 감춰두려고 해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끝으로 김새론 어머니는 "이젠 나보고 뭘 자꾸 해명하래. 나보고 뭘, 도대체 왜"라며 "난 그저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던 건데, 그저 널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해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해명하라는 말뿐이야"라고 속상해했다.

동시에 "얼마나 힘들었어. 3년 내내 얼마나 가슴이 무너졌겠어. 이렇게 예뻐만 해줘도 아까운 시간에…걱정 마. 세상 사람들 다 몰라도 엄마는 알잖아. 우리도 알고, 친구들도 알고 새론이를 알아 온 사람들은 다 알 거야"라며 "그리고 나도 괜찮아. 네가 그랬잖아. '걱정마 엄마. 세상 사람들이 몰라도 내가 알잖아.' 많이 시끄러웠지? 미안해 론아. 이제 조용히 너를 보내줄 수 있게 할게"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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