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마당쇠' 이로운, 3년 만에 확 달라졌네…"70경기서 20홀드 목표"

불펜서 4경기 무실점, SSG 투수진에 큰 도움
"선발과 필승조 연결다리 역할 충실할 것"

본문 이미지 - 최근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불펜 투수 이로운. ⓒ News1 문대현 기자
최근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불펜 투수 이로운.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가 2022년 통합 우승 이후 2년째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한 것은 불안한 불펜 때문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2년간 서진용, 문승원, 조병현 등 마무리 투수도 자주 바뀌었고 40대 고효준·노경은을 대체할 계투진도 마땅치 않았다.

특히 6위로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던 지난해엔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5.25로 10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아직 8경기밖에 하지 않아 표본은 적지만, 팀 불펜 평균자책점 2.03으로 리그 1위다.

새로 합류한 김민에다가 기존 멤버 노경은, 한두솔이 완벽투를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 마무리 조병현의 존재도 든든하다. 이 선수들만큼 돋보이진 않지만, 경기 중반 궂은일을 하는 이로운의 가치도 크다.

이제 3년 차인 이로운은 지난 2년간 주위의 큰 기대를 받고도 부응하지 못했다. 위기감을 느낀 그는 비시즌 슬라이더를 연마하고 직구 그립을 바꾸는 등 변화를 꾀했고, 초반부터 효과를 보는 중이다.

최근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로운은 "시범경기 때부터 페이스가 좋았다. 컨디션이 딱 생각한 만큼 올라오고 있다"며 "겨우내 기술적인 부분부터 마인드 컨트롤까지 많은 변화를 준 것이 효과를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3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이로운. (SSG 랜더스 제공)
3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이로운. (SSG 랜더스 제공)

이로운은 "직구를 잡을 때 엄지손가락 위치를 조정했다. 프로에 와서 엄지를 좀 더 넣어서 잡았었는데, 다시 고등학교 때처럼 편하게 살짝 뺐다. 손에 힘을 빼니 제구도 잘 잡히고 있다"며 "캠프에서는 슬라이더를 배워서 빠르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운은 지난해까지 볼넷이 많은 투수였다. 2024시즌 63경기(56이닝)에서 9이닝당 볼넷 허용 수(BB/9)가 6.9로 높았다. 자신도 이 점이 문제라는 걸 잘 알고 고치려 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4경기(4이닝)에서 BB/9는 2.3으로 확 줄었다.

이로운은 "경헌호 투수코치님이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붙는 것을 좋아하셔서 그렇게 맞춰 던지고 있다. 올해는 최종적으로 BB/9를 3점대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좀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자면 3점대 평균자책점에 20홀드를 올리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운은 현재 선발과 필승조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는 상황에서 추격조로 투입되기도 한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마당쇠' 역할이다.

이로운은 "현재 우리 팀은 선발도 좋고, 필승조도 좋다. 나는 그저 팀에서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를 잡고 싶다"며 "멀리 봐서 태극마크도 달고 싶지만, 시즌 때 좋은 성적을 내면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올해는 더 많은 믿음을 줘서 70경기, 70이닝 이상 던져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본문 이미지 -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연장 11회 4대 3승리를 거둔 SSG 이로운 투수와 이지영 포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연장 11회 4대 3승리를 거둔 SSG 이로운 투수와 이지영 포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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