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경상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해 피해 지역 대학 캠퍼스에서도 목격담, 경험담이 쏟아졌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의성, 산청,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경북권과 동해안 지역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했다. 불에 탄 산불영향 구역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1만 7534㏊로 집계됐다.

전날 밤 9시 반께 X(옛 트위터)에 재난문자가 온 휴대전화 화면을 녹화해 올린 대학생 A 씨는 "안동 산불로 인해 강의 중에도 계속 울리는 비상대피령, 오늘 겪었다. 안전안내문자 100개 실화인가"라고 썼다.
이날 비슷한 시간에 X에 글을 올린 대학생 B 씨도 국립경국대(전 안동대) 캠퍼스 주변 산등성이를 따라 번지고 있는 불길 영상을 올리고 "안동대도 대학생들 전부 피신하라고 재난문자 왔다. 진짜 의성 산불 미쳤나. 밤에 무서워서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한편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번 산불로 총 2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중상 12명, 경상 14명 등 총 26명이다. 이번 산불로 인해 주택과 공장, 문화재 등 209곳이 불탔고, 2만7000여 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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