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8%,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중견기업은 삼양식품이었다. 반면 아난티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9.7%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중견기업은 2023년 대비 9곳 증가한 29곳이었으며 쿠쿠홈시스, 파라다이스, 보령 등 11곳이 매출 '1조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지정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기업 494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36조 8813억 원으로 2023년(228조 1901억 원)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조 7613억 원으로 전년(11조 6245억 원)보다 1.2% 늘었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이 2523조 9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3조 6690억 원으로 66.0%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중견기업 중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34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3.6% 급증한 것이다. 매출은 1조 7280억 원으로 44.9% 증가했다.
삼양식품에 이어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영업이익이 증가 폭이 컸다. 2023년에 영업손실 규모가 2481억 원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541원으로 적자를 대폭 줄였다.
그다음으로는 △위메이드(1175억 원) △롯데관광개발(996억 원) △피엔티(863억 원) △코미코(794억 원) △서울바이오시스(764억 원) △미코(735억 원) △네패스(734억 원) △SNT다이내믹스(689억 원)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 규모가 컸다. 또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중견기업은 아난티였다. 아난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억 원으로 전년(2670억 원) 대비 99.7% 급감했다. 매출도 2023년의 8973억 원에서 지난해 2852억 원으로 68.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13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2조 45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23년(1조 7200억 원) 대비 42.4% 증가했다. 매출도 지난해 51조 4261억 원을 기록, 2023년(47조 2017억 원)보다 8.9% 늘었다.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으로 식음료 업종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철강·금속·비금속 업종은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금속·비금속 업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419억 원으로 2023년(1조 2193억 원) 대비 31.0% 줄었고, 매출 역시 21조 1991억 원으로 2023년(21조 8089억 원)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중견기업은 삼양식품, 일진전기, 파트론 등 총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20곳) 대비 9곳 증가한 수치다.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한 곳은 △하나마이크론 △서진시스템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파라다이스 △TP △쿠쿠홈시스 △엠씨넥스 △차바이오텍 △태웅로직스 △피엔티 △보령 등 총 11곳으로 나타났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