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일본의 우익 누리꾼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를 사칭한 SNS 계정을 만들고 전범기를 내걸어 서 교수가 분노했다.
최근 일본 우익 세력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X(옛 트위터)에 'seokyongduk'으로 아이디를 만들고 프로필 사진 등에 전범기를 내걸었다. 또 지난 5일에는 일본 영토주권전시관의 '다케시마 영토 편입 이야기'라는 게시물을 재게시했다.
서 교수는 실제로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seokyongduk'으로 쓰고 있어, 전범기가 걸린 X 계정 역시 서 교수가 운영하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21일 현재 한국 포털사이트에서 서경덕 교수를 검색해 프로필에 올라와 있는 트위터 계정을 누르면 전범기가 걸린 해당 계정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서 교수는 해당 계정을 운영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며 분노했다.
서 교수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을 사용한 뒤로 X 계정은 몇 년 전에 아예 없앴는데, (내가 올린) 독도 게시물 때문에 당한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 교수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일본 시마네현에서 내일(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네마현청 지하 식당에서 '다케시마 카레'를 등장시켰다.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는가. 참으로 한심하다"며 개탄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서 교수는 X 계정에 대해 "그동안 나를 사칭한 계정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아예 내 이름으로 된 계정을 만든 건 처음"이라며 "일본 우익들이 제 이름으로 별의별 '쇼'를 다 한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포털 사이트 측에 연락해 프로필 수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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