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복귀 마감일 전원 등록…연대 비대위도 '등록 후 휴학' 선회(종합)

의대협 "'미등록 휴학' 유지…연대, 나머지 39개 단위 저버려"
고려대, 200여명 미등록·미복학 학생 면담 나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서울대 의대생들이 ‘복귀 마지노선’을 하루 앞둔 이날 밤 등록 및 휴학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3.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서울대 의대생들이 ‘복귀 마지노선’을 하루 앞둔 이날 밤 등록 및 휴학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3.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이유진 강승지 기자 = 서울대 의대 학생회가 복귀 데드라인인 27일 모든 의대생의 등록을 결정했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학생회가 전날(2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진행한 등록 여부 투표에서 '등록 휴학'에 찬성하는 측이 전체 607명 중 399명(65.7%)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등록 의사가 더 많은 상황에서 '미등록 휴학'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의정갈등 대응)TF는 여전히 타 의과대학들과 같이 적법한 휴학계를 바탕으로 한 미등록 휴학 투쟁이 정당하며, 최선의 대응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수의 의대 휴학생이 미등록 휴학의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까지 복학원 제출과 수강신청을 통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달라"며 "등록 후 투쟁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빠른 시일 내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연세대의 복귀 거부를 주도한 연세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도 '미등록 휴학'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대응 지침을 바꿨다.

의대생의 절반가량의 등록과 학교의 제적 예정 통지가 겹치면서 대응 방식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복학 의사를 밝힌 학생은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와 연세대가 '등록 후 휴학' 방침을 결정하자 전국 40개 의대의 학생 대표가 모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두 대학을 비판하며 '미등록 휴학'을 유지하겠다고 알렸다.

의대협은 연세대를 향해 "자신의 안위를 위해 39개 단위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대와 연세대 일부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회는 회원 보호를 위해 기존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적 절차가 진행 중인 고려대의 경우 미등록·미복학 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이날 이들에 대한 긴급 면담을 가진다. 고려대 관계자는 "약 200명의 인원이 상담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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