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은 8일 "절차가 잘 진행돼 재판관이 된다면 대한민국이 헌법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본인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엄중한 시기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후속절차를 잘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처분 신청 등을 한다고 반발한다'는 질문에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절차 관해서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권한대행으로부터 메시지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며 "한 권한대행도 결정했으니, (절차를) 잘 준비하는 게 제 소임"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열흘 뒤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함께 이 처장을 지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 처장과 함 부장판사는 각각 검찰과 법원에서 요직을 거치며 긴 경력을 쌓았고, 공평하고 공정한 판단으로 법조계 안팎에 신망이 높다"며 "두 분이야말로 우리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동시에 나라 전체를 위한 판결을 해줄 적임자들"이라고 평했다.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이 이 처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높이 평가한다. 용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관해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모든 헌법기관을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구성하고 끌고 가겠다는 당리당략"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처장을 향해 "헌법재판관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다. 지난 1월 3일 내란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된 상태"라며 권한쟁의 심판과 가처분 신청으로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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