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 확보를 위한 업무에 있어서는 끝장을 본다는 각오로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천원주택' 현장을 찾아 "주거는 우리의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로, 주거의 안정이 최고의 복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원주택은 신혼부부와 신생아출산 가구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인천시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하루 1000원(월 3만 원)의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 500호와 전세임대주택 500호를 공급하고 있다.
인천시에서 지난 3월 처음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공고한 결과, 500가구 모집에 3681가구가 신청해 7.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 권한대행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 사업을 설명한 것을 들었다면서 "지자체가 국가적으로 큰 과제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렇게 발벗고 나설 수 있구나,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산 문제는 지금 우리 국가가 당면한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문제 중에 하나"라며 "전국적으로 균형 발전이 돼 청년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힘이 든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그러려면 일자리, 주택, 의료, 교육이 있어야 하고 충분히 그 지역에서 살고 나면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연금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주거와 어린이 돌봄, 차일드 케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듯이 (지방정부가 정책을) 만들어주면 맞춤형 정책을 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 정책을 똑같이 하는 것보다는 지방에 지원하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재원을 합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유 시장이 청년들의 출산 문제, 가정을 꾸리는 문제에서 아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줘 감사하다"며 "중앙정부가 이런 걸 돕기 위한 일을 많이 해야 하고, 예비신혼부부 우선공급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분양, 공공분양, 공공임대 등의 신생아 우선공급 신설·확대 등을 통해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12만 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특화주택을 본격 공급해 역세권 등 선호입지에 청년 맞춤형 주거공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한 권한대행은 연일 대권 행보을 연상케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에는 안보 행보를, 이날에는 국회를 찾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이어 주거 정책 등 민생 행보를 펼쳤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출마설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을 나오며 대선 출마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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