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500명 '어대명' 세 과시…'국힘 8룡+한덕수 변수' 안갯속

매머드급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 각인
국힘 8명 압축 초반 레이스…한덕수 재판관 임명 절차 중단 '돌출'

1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한 시민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간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읽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한 시민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간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읽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초반 기세가 파죽지세이다. 이 후보는 매머드급 싱크탱크를 띄우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17일 이 후보의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이 닻을 올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전날(1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당 지도부와 학계, 전직관료 등 약 500명이 참석하며 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방불케 할 정도의 역대급 규모를 과시했다.

당에서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과 이언주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 지도부 인사들이, 학계에서는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허민 전 전남대 부총장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김진아 한국외국어대 교수 △김호균 명지대 명예교수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 등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다.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비롯해 △조현 전 외교부 차관 △임서정 전 대통령실 일자리수석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차관 △김현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덕행 전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여운태 전 육군참모총장 등 전직 고위 관료 출신들이 합류하며 위용을 뒷받침했다.

이들은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매머드급 싱크탱크의 출범은 이 후보의 지지율을 더욱 안정적으로 끌고 갈 것이란 분석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주자들 가운데 '성장과 통합'만큼 큰 조직을 갖춘 후보가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는 '준비된 대통령'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50%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힘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본문 이미지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진출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진출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국민의힘 경선은 초반 이렇다 할 흥행요소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8룡'이 난립한 상황이다. 차출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가 중단된 점이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20잠룡설'까지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선 후보 등록은 11명에 그쳤다.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초반 열기가 반감됐다.

국민의힘은 최대 3차 경선까지 단계별 토론회와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상대 당 지지자 조사 대상서 제외)을 넣으면서 이변 없는 경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헌법재판소가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중단시킨 점도 국민의힘 선거 구도에 돌출 변수다.

대선 차출론이 나오면서 단숨에 보수진영 유력 후보로 올라선 한 권한대행의 입지가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미디어데이고 주도권 토론회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끼워 넣고 저런 것만 하는 것은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고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면, 그렇게 해서 뽑힌 후보에게는 엄청난 힘이 실릴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범보수 단일화에 나선다면 이재명과 분명 해볼 만한 싸움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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