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박재하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을 겨냥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을 9명 재판관 전원일치로 인용했다"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부터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권한이 없음에도 한 총리는 이를 강행하며 우리 국민과 헌법과 헌재를 능멸했다"며 "이를 헌법재판관 전원이 바로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덕수는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하고 위헌 행위한 것에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공정하게 선거 관리할 총리가 권한 남용하고 내란 대행하고 출마설을 모락모락 피우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은 역사와 국민 대한 반역이자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덕수는 이제라도 정상적 집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길 바란다"며 "알 박기 인사 전면 중단하고 공정한 대선 관리와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광주를 찾아 격려금을 전달하고 울산을 찾아 사진만 찍는 한덕수는 지금 사실상 선거 운동 중"이라며 "헌법 파괴 행위도 모자라 이제 총리 자리를 유지하며 국민 세금으로 지지율 끌어올리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또 "비겁하게 총리 자리 유지하며 간 보지 말고 계급장 떼고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총리 공관은 따뜻했겠지만, 밖은 살얼음판인 걸 금방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헌재가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으나 한덕수는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다"며 "끝까지 반성도 사과도 없던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의 아바타 모습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원이 의원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한 대행은 지난 14일 '그간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소명을 하겠다'고 했다"며 "만에 하나 마지막 소명이 조기 대선 전에 서둘러 관세 협상 마무리 짓겠다는 의미라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덕수는 윤석열의 아바타, 내란 수괴 대리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총리로서 윤석열의 내란을 막지 못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했다. 내란 연루 의혹이 있는 이완규 지명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한덕수는 국정 운영을 제대로 책임진 적이 없다"며 "윤석열이 검찰을 내세워 야당을 탄압할 때 침묵했고 윤석열이 거부권 남발할 때 동조했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땐 야당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 자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덕수가 마지막 소명 운운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며 "부디 마지막 소명을 거두고 그동안 하던 대로 자리보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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