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 온양읍 대형산불이 27일 오후 5시 기준 공식 진화율이 89%를 기록한 가운데, 내리는 비로 완진 판단에 대한 당국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울주군 온양읍에는 이날 오후 8시 50분 기준 1시간 강수량이 1㎜를 기록했고, 오후 9시에는 최대 4㎜의 보통비, 오후 10시에는 1㎜의 약한비가 예보돼 있다.
이후 11시부터 비 소식은 없다.
소방당국은 내리는 비로도 충분히 진화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현재는 야간 진화 인력을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비가 멈추거나 불씨가 되살아날 경우, 대기 인력을 즉시 투입해 진화율 역행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3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육안으로 봤을 때 주불을 100% 잡았다"고 밝혔으며, 이후 울산시 녹지정원국장을 주재로 한 상황회의에서도 주불 진화 완료로 판단했다.
그러나 아직 산림청과 소방당국의 공식적인 완진 판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주불 완진 판단이 내려지더라도 비가 그친 뒤 재선충 더미나 2m가량 쌓여진 낙엽층 내부에 숨어있는 잔 불씨가 재발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2~3일 정도 잔불 재점화 여부를 지켜보며 끝까지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울주 온양 산불은 인근 야산에서 60대 남성이 용접 작업을 벌이던 중 튄 불씨에서 시작됐으며, 추정되는 산림 피해 면적은 931h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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