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의 2024년 혼인 건수와 조혼인율이 도내 상위권을 나타내며 저출생 극복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통계청의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진천군의 2024년 혼인 건수는 464건으로 전년보다 69건(17.47%) 증가했다.
2021년 혼인 건수 375건을 기록한 후 매년 증가해 4년 만에 최고치다. 충북 도내 군 단위 1위다.
2024년 전국 혼인 건수는 22만 2412건으로 2만 8755건(14.85%) 늘었고, 충북은 6784건으로 572건(9.21%)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진천군의 증가 폭이 더 크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진천군은 5.4건으로 전년보다 0.8건 증가했다. 이 또한 전국 기준 4.4건과 충북 4.3건과 비교해 높다.
2024년 진천군 여성의 초혼 나이는 30.72세로 전년보다 0.28세 하락했다.
여성의 초혼 나이가 높아질수록 기대 자녀 수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결과도 고무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진천군의 혼인 관련 수치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이유로는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유입이 이뤄지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역에 정착하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걸맞은 주거, 의료, 교육, 문화, 체육, 관광 등 정주 여건을 갖추는 노력과 결혼장려 정책 등도 힘을 보탰다.
배경석 군 인구정책과장은 "출산은 혼인을 전제하기에 높은 혼인 건수와 조혼인율이 출생아 수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결혼하고 임신·출산으로 이어지도록 선순환적인 생애주기별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skl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