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뉴스1) 박지현 기자 =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전남 영암에서 이틀 연속 상가와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전남 영암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분쯤 전남 영암군 학산면 한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인력 54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 30분 만인 오후 4시 38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공장 내부에 쌓여 있던 폐기물이 타면서 불길을 잡는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인근에는 야산이 있었지만 소방당국은 확대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폐기물 작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어 대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오후 4시 55분쯤에는 영암군 학산면 한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상가 1개 동(546.2㎡ 규모)에 있는 점포 7개소가 모두 전소되는 등 소방서 추산 2억 4961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내부에 있던 상인들은 대부분 대피했으나 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16대와 인력 46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 만인 오후 5시 56분쯤 큰불을 잡았고, 오후 8시쯤 완전히 진화했다.
당국은 점포 내부공사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 속 작은 불씨가 번질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