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이 안동, 청송에 이어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대구 경제계가 행사 등을 취소하고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iM금융지주는 27일 황병우 회장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이날 취임 1년 성과와 시중은행 금융지주로 계획, 중장기 비전 등을 제시할 계획이었으나 서면으로 대체하고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경북과 경남지역 산불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대출과 최대 1.50%p의 특별금리 우대를 지원하고 여신 만기 연장, 분할 상환 원금을 최대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피해 주민들에게는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과 신용등급별 우대금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전날 예정된 박윤경 회장의 취임 1주년 행사를 취소했다. 박 회장이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 경제계 이슈, 지원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경북지역 산불이 확산되고 인명피해가 커지자 이날 오전 취소를 결정했다.
대구상의는 경북 북부와 동해안 지역 기업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KT대구경북본부는 이번주 예정된 간담회 등을 무기한 연기하고, 의성 등 재난 현장에 20여명의 직원을 급파해 휴대폰 충전, 무선인터넷 등 통신·구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성 안평초교에는 지난 25일 보낸 밥차를 27일 저녁까지 운영하고 대피 주민과 구급대원 등 300인분의 식사를 매끼 지원하며, 의성실내체육관과 의성고교 등 3곳의 대피소에는 생수, 물티슈, 마스크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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