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17일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이미애 의원에게 20일 출석 정지, 김유상 의원에게 공개 사과의 징계를 의결했다.
앞서 지난 1월 19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광장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집회 무대에 오른 김유상 의원은 "전날 서부지법에 많은 청년이 모였다. 청년이 나라를 위해 일어난 것이 잘못된 것이가"라며 "청년이 피가 끓다 보니까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관저 앞에서 당했던 치욕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지만 청년이 들끓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미애 의원은 "김해에 빨갱이들이 많다. 의정활동 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며 "윤 대통령이 나라를 구하려다 이렇게 됐다. 나라 구한 것도 죄가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김해시의회 누리집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김 의원과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하거나 의원직 사퇴, 시의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랐다.
이에 김해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은 이들 의원이 김해시의원으로서 품위 유지를 위반했다며 징계요구서를 제출해 지난달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윤리특위의 징계 의결은 오는 21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돼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김해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15명, 민주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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