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경제가 벼랑 끝에 서 있다. 지난해 말 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서 요동치는 환율, 끝없는 주가 추락 등 위기에 직면했다. 설상가상 트럼프발 관세 전쟁 발발, 수출과 내수 부진 심화, 주식 시장 침체까지 겹쳐 어려움을 더한다. 10년 전, 혁신 주도형 경제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 경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책이 출간됐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김동렬 등 경제 각 분야의 전문가 8인이 모여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와 혁신'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책의 출발점이다. 저자들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노동과 자본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진단한다. 이어서 한국 경제가 다시 '혁신 주도형 경제'로 회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트럼프 2기 관세 전쟁에 대한 대응 전략, 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과학기술 혁신 방향, AI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규제 개혁, 수요자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 금융 규제 패러다임 전환, 한국형 국가전략투자기구 설립,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세대 간 화합 기금 조성, 소득 기반 주택 대출 관리 강화 등 구체적인 정책도 제시한다.
저자들은 단순한 성장률 회복을 넘어선, 포용적 성장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어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의 혁신과 독창적인 가치 창출만이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한다.
△ 혁신경제 4.0/ 김동열·김태일·김흥종·오태석·이강호·정준호·최성일·한상범 글/ 한울/ 2만60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