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제조업체 제놀루션(225220)이 하반기 쯤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5일 밸류파인더는 보고서를 통해 제놀루션의 주요 진단장비가 1분기 쯤 출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놀루션은 핵산 추출 중심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 사업 분야는 △핵산 추출 진단시약 및 진단장비 △RNA 간섭 △종속회사를 통한 뷰티사업이다.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은 '핵산 추출 진단시약 및 진단장비'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의 51.2%를 차지했다.
제놀루션은 자체 보유 중인 핵산 추출 기술을 연계해 분자 진단 장비를 개발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혈액, 소변 등의 검체 투입부터 핵산 추출과 PCR 셋업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분자 진단 장비 '제노-X'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위한 전 처리 과정을 자동화한 '제노-N'을 개발했다.
제노-X는 90분 내로 192개 샘플을 처리할 수 있어 경쟁사 대비 최소 2~6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노-N은 고객 맞춤화가 가능한 장비로 로봇 연계를 통한 자동화가 가능하다. 두 제품은 올해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제노-X는 진단 수요가 많은 대형병원, 대형 검사기관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당 가격이 기존 장비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 꾸준히 발생할 진단키트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속회사 비앙블바이오텍을 통한 뷰티 사업도 성장이 기대된다. 제놀루션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앙블바이오텍은 지난해 3월 브랜드 '앙블쁘리띠'를 통해 뷰티 기기와 미백 앰풀을 출시했다.
밸류파인더는 뷰티 기기의 경우 소모품 판매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부분의 피부미용기기 업체들이 고강도집속초음파나 고주파 기술을 적용한 것과 달리 앙블쁘리띠 기기는 플라스마 기술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졌다.
또 제놀루션이 2020년부터 추진해 세계 최초로 개발을 완료한 '꿀벌 에이즈'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도 조달청 수매 방식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제놀루션은 코로나19 기저가 사라진 2023년 3분기부터 매 분기 약 20억 원의 매출과 2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2025년은 최신 진단 장비 출시와 뷰티 기기 판매, 꿀벌 치료제 매출 발생으로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 도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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