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싱가포르 물류센터에 HVAC 설루션 공급…현지화 성과

축구장 9개 크기 물류센터에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공급
염분 부식 방지 등 맞춤형 성능 강화…동남아 공략 확대

고효율 상업용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가 설치된 싱가포르 물류센터 전경(LG전자 제공). ⓒ 뉴스1
고효율 상업용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가 설치된 싱가포르 물류센터 전경(LG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는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건설된 축구장 9개 크기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물류센터의 규모는 연면적 5만9800㎡다.

LG전자는 뛰어난 제품 성능을 기반으로 제조사 중 유일하게 고객의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물류 허브로, 운송저장업이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이다. 투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항만 터미널이 건설되는 등 물류와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싱가포르 건축청(BCA)이 제정한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 '그린마크'의 최고 등급인 '그린마크 플래티넘 SLE(초고효율)' 획득을 목표로 설계됐다.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건물 내 전체 시스템 효율이 기준치를 충족해야 하고, HVAC 장비의 효율 측정과 리포트 기능이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필수로 적용해야 하는 등 요구 조건이 까다롭다.

특히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상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성능 HVAC 설루션이 필수적이다.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구역별 제어 기능을 갖춘 HVAC 설루션은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데 유리하고,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공기질 관리에도 중요하다.

LG전자는 건물의 초고효율 등급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멀티브이 아이의 성능을 강화했다. 고객의 에너지 절감 목표에 맞춘 능동 제어가 가능하도록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적용했고, LG전자 만의 오일 관리 기술인 Hi-PORTM이 적용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또 열교환기의 면적을 기존 대비 10% 이상 확대하고, 바다가 많은 싱가포르 환경을 고려해 염분으로 인한 부식을 막는 내염 성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실사용 환경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제품이 작동하는 부분 부하와 저부하 운전 환경에서 에너지 효율이 기존 대비 최대 33% 향상됐다.

또 LG전자는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기존 중앙제어기에 냉방 능력, 소비 전력, 전체시스템효율 등을 자동으로 계산∙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동남아 공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그린마크 인증 프로그램과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이 추진 중인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정책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공조 사업 기회를 확보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 아래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원자력발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에 대응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HVAC 사업의 성패는 현지화에 달려 있다"며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설루션을 고도화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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