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간밤 뉴욕증시 급락 여파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에 비해선 미 증시 급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탄핵 심판 선고 이후 상승 전환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28p(-0.86%) 하락한 2465.42에 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 불안, 뉴욕증시 폭락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짙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 이날 기관은 6210억 원, 개인은 1조 70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 7861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4.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72%, 셀트리온(068270) 0.23% 등은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6.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95%, 삼성전자(005930) -2.6%, 기아(000270) -1.21%, 삼성전자우(005935) -1.06%, 현대차(005380) -1.03%, NAVER(035420) -0.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윤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장 초반 1.46% 하락 출발했으나 탄핵 심판 선고가 진행되던 장 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 급락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내 정치적 이슈, 두 가지의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전날 미국 증시는 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는데, 나스닥 6% 폭락은 팬데믹 이후로 나타난 일간 최대 낙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며 오전 중 상승 흐름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 셀-온 물량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했다"면서 "3~4%대 하락한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 대비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무려 32.9원 떨어진 1434.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p(0.57%) 상승한 687.3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졌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20억 원, 기관은 73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8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8.88%, 에코프로비엠(247540) 7.68%, 코오롱티슈진(950160) 2.22%, 삼천당제약(000250) 1.25%, HLB(028300) 1.05%, 휴젤(45020) 0.57% 등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85%, 파마리서치(214450) -1.18%, 알테오젠(96170) -0.5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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