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3000달러까지 반등했다.
10일 오전 9시 1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50% 상승한 1억2164만3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8.12% 오른 8만251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이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하며 7만5005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8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는 125%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시장에서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보 하인스 백악관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가상자산 대통령"이라며 "미국은 가상자산과 새로운 금융 기술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39포인트인 '공포' 상태로 전환했다. 전날 '극단적 공포' 상태였던 18포인트보다 21포인트 오른 수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악화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ETH) 현물 ETF 옵션거래를 승인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이날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의 옵션 상장 신청을 허용했다.
옵션은 가격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승인으로 이더리움의 투자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일 오전 9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30% 상승한 16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SEC 수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가 위원장으로 공식 확정됐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상원 의회는 찬성 55표, 반대 44표로 앳킨스를 SEC 위원장으로 공식 확정했다. 앳킨스는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앳킨스는 지난 1월 개리 겐슬러 SEC 전 위원장이 사임한 뒤 가상자산 관련 규제 지침을 철회하고 SEC 산하에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앳킨스는 지난 2009년 컨설팅 기업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를 설립했으며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고객사로 뒀다. 지난 2002년부터 6년 동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SEC에서 주요 정책 결정과 감독을 수행하는 'SEC 커미셔너'로 활동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FDUSD 발행사 퍼스트 디지털 트러스트(FDT)가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DT는 지난주 선 창립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 위한 소환장을 제출했다. FDT는 홍콩 고등법원에 선 창업자의 발언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선 창립자는 X(옛 트위터)에서 "어떤 법적 절차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선 창립자는 FDT의 준비금 상환 능력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달러와 연동된 FDUSD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디페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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