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71.8억 달러 '22개월 연속 흑자'…수출 증가 전환

2000년 이후 3번째 최장 기간 경상흑자…반도체 수출은 감소
1월 설 연휴 효과 해소되자 흑자 폭 2.5배↑…대미 수출 늘어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2월까지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00년 이후 3번째로 긴 기간에 해당한다. 수출은 1년 전보다 3.6%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 80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약 10조 6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인 1월(29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이 2.5 배가량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전월의 계절 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1월에는 연말 수출 집중 효과가 나타나면서 무역수지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가 껴 조업일수가 4일 더 줄어들면서, 계절 요인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감소세가 더 가팔랐다.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6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지난 2월 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로 750억 달러를 예상했다.

본문 이미지 - (한은 제공)
(한은 제공)

항목별로 상품수지(81억 8000만 달러)가 계절 요인 해소로 인해 전월(25억 달러)보다 흑자 폭을 크게 늘렸다.

수출(537억 9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하면서 전월의 감소세(-9.1%)가 증가로 전환했다.

반도체(-2.5%) 수출이 16개월 만에 감소했으나 컴퓨터(28.5%)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고, 승용차(18.8%)·의약품(28.1%) 등 비IT 품목도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9.2%)·미국(1.0%) 등 수출은 증가 전환했으나 일본(-4.8%)·EU(-8.1%) 등에 수출은 감소를 지속했다.

수입(456억 1000만 달러)도 전년 동월 대비 1.3%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2.7%)·가스(-26.7%)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계속됐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33.5%), 반도체(5.0%) 등 자본재 수입이 확대되고 직접 소비재(15.9%), 곡물(2.8%) 등 소비재 수입도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32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20억 6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4억 5000만 달러 적자였다. 겨울 방학 기간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전월의 설 장기 연휴 기저효과 등에 출국자가 줄어든 결과였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서비스 수지 적자 가운데 5억 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 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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